[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옥중편지를 보냈습니다. 요지는 내게 모든 혐의를 덮어씌우지 말라는 건데요. 앞서 송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한데 대해 반발한 겁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감 중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대표에게 보낸 손편지입니다.

"나에게 모든 혐의를 덮어씌우자는 것이냐.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달라"고 썼습니다.

이어 "내 일탈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근거를 제시하고 뒤집어 씌운 것이라면 바로 잡아달라"고 했습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해 4월 돈봉투 살포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이정근 전 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송영길 / 前 민주당 대표 (지난해 4월)
"이제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안이 많기 때문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위원도 지난달 재판에서 "이정근이 돈에 대한 독점욕이 있다"며 송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부총장은 지난달 송 대표의 돈봉투 재판에서 "돈을 받으면 당연히 (송 대표에게) 보고를 했다"며 "필수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관례"라고 증언했습니다.

송 대표는 2020~2021년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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