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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내일 미용실 몇시까지 해요?” 등 뒤엔 흉기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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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미용실에 찾아가 서성거리는 모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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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일하는 여성이 흉기를 들고 찾아온 처음 보는 남성으로부터 끔찍한 범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미용실에 찾아가 서성거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정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건물 계단을 올라오는 모습이 담겼다. 계단을 오르던 중 이 남성은 CCTV 카메라와 눈을 마주친 후 이를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더니 가방에서 검정색 장갑을 꺼내 끼고는 손에 무언가를 쥐고 뒷짐을 진 채 미용실로 향했다.

알고 보니 손에 쥔 물건은 흉기였다. 그는 흉기를 뒤로 숨긴 채 미용실 안으로 들어가 제보자 A씨와 짧게 대화를 나눈 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내일 다른 분이 머리할 건데 내일 영업을 몇시까지 하냐” 등의 질문을 했다.

미용실에서 나온 남성은 다시 건물 계단으로 돌아와 내내 흉기를 들고 서성거렸다. A씨가 영업 마감을 하고 나오려고 하자, 그 역시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A씨를 맞닥뜨리자 남성은 결국 도망쳤다.

이후 A씨는 뭔가 수상쩍어 CCTV를 확인했다. 영상을 본 A씨는 충격을 받았다. A씨와 대화를 나누는 내내 이 남성은 흉기를 들고 있었고, 이 사실을 A씨는 몰랐기 때문이다. A씨는 “순간 어린 두 딸 얼굴이 떠오르며 공포스러웠다”며 “제2의 부산돌려차기 사건이 될 뻔 했다”고 말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새벽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던 여성을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한 일이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붙잡아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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