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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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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몇 시까지 해요?" 묻던 손님, 등 뒤엔…섬뜩한 CCTV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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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흉기를 몸 뒤로 숨긴 채 미용실 업주와 대화하고 있는 A씨.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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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몸 뒤로 숨긴 채 미용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속 남성이 금품을 빼앗을 목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진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24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미용실에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흉기를 들고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미용실 업주 B씨가 전날 JTBC '사건반장'을 통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미용실 청소를 하던 B씨는 A씨가 가게로 들어오자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내일 영업하냐. 몇 시까지 영업하냐"라고 묻고는 가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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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서 미용실 업주(오른쪽)를 기다리고 있는 A씨(왼쪽).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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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퇴근하던 B씨는 계단에서 A씨를 또다시 마주쳤다. 다행히 당시에는 별다른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

B씨는 두려운 마음에 남편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남편의 제안으로 미용실 CCTV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영상에는 A씨가 흉기를 등 뒤에 숨긴 채 미용실로 들어와 자신과 대화하는 모습과 계단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범행 하루 뒤인 18일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금품을 빼앗으려 했지만, B씨를 보고 마음이 바뀌어 범행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해당 미용실을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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