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배고픔에는 휴일 없다"…탑골공원 무료급식소 원각사, 560년 만에 재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신 원각사 이미지 (사진=원각사 제공) 2024.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 어르신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온 원각사가 창건 560년 만에 재건에 나선다.

조계종에 따르면 원각사 무료급식소는 지난 1993년 보리 스님이 원각사지인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하며 문을 열었다. 원경 스님은 지난 2015년 무료급식소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원각사는 지난 2월 낙원동 213-7번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지는 무료급식소 문을 연 보리 스님이 무료급식을 시작한 장소다.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 주지 원경스님은 "배고픔에는 휴일이 없다"며 "원각사를 재건하는 것이 갖는 의미는 잃어버린 부처님의 도량(道揚)을 되찾는 것이면서 동시에 세입자 위치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무료급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17알 서울 탑골공원 원각사 법당에서 진행된 '대한불교조계종 원각사 재건 불사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지 원경스님(가운데) (사진=원각사 제공) 2024.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 원각사’는 지하 1층·지상 4층의 연건평 257㎡ 규모로 조성된다.

원경 스님은 “신 원각사는 올해 12월 입주 이후에도 주변 토지를 꾸준히 확장해 종교와 문화, 복지를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각사는 오는 8월10일 고불식 후 본격적으로 건물 리모델링과 증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12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건물 지하 1층은 주방과 물품창고로, 1층은 무료급식소로 운영된다.

2층에는 법당, 3층은 접견실·이사장실 등 사무공간으로 사용된다. 4층은 근현대 음식와 차(茶)와 관련된 물품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사진=원각사 제공) 2024.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각사는 고려시대 '흥복사'라는 이름으로 전승됐던 사찰이다. 세종이 불교 종파를 선교양종으로 통합한 뒤 기존 흥복사 영역은 조선왕조 각 아문에 분할 귀속됐다. 1457년 흥복사를 폐하고 악학도감(樂學都監)을 뒀다.

현재, 원각사 자리였던 탑골공원에는 국보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보물 서울 원각사지 대원각사비가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