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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의료재단 중도금 미납…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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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서 지적…김태흠 "의료 사태에 경영난…특단 방안 강구"

연합뉴스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제공]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명지의료재단이 토지 매매 대금을 내지 못해 병원 건립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도의회의 지적이 나왔다.

20일 충남도의회 제35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상근(홍성1·국민의힘) 의원은 "명지의료재단이 중도금 53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일부 도민이 종합병원 건립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지의료재단은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3만4천214㎡)에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토지 매매 대금 355억8천500만원을 7차례에 걸쳐 납부하기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3회차 등 총 196억원을 납부했으나, 지난달 11일까지 납부해야할 4회차 중도금 53억원을 납부하지 못한 것이다.

도는 납부 기한을 오는 11월까지 6개월 유예했으나, 종합병원 건립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런 지적에 공감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의료사태로 인해 모든 병원의 경영 악화가 심각하다"면서도 "명지의료재단이 앞으로 나아져서 약속대로 갈 것이냐, 확실한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지의료재단과의 계약이 지난 민선 7기 때 이뤄진 점을 언급하면서 "적어도 5대 메이저 병원이나 적어도 충남대병원이 오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지만, 전임자의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게 후임자"라며 "땅 매입도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다양한 고민을 하고, 특단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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