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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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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역삼동 아파트 에어컨 용접 중 화재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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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파크에서 20일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에어컨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화재 현장인 10층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에어컨 수리기사 김모(51)씨를 상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에어컨 설치·수리 과정 중 용접을 하다가 에어컨 실외기 옆에 놓여있던 비닐봉지에 불이 붙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새 나가지 않도록 배관에 쓰이는 동관에 용접을 해 이어붙이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 불꽃이 발생했고 주변 가연 물질에 옮겨 붙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구조 당시 김씨 외 다른 가구원들은 집에 없었던 상태였다.

김씨는 화재 발생 이후 양 손과 왼쪽 발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 성동구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연기로 인해 눈에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중 발생한 불을 손으로 진압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은 정밀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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