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에어컨 설치·수리 과정 중 용접을 하다가 에어컨 실외기 옆에 놓여있던 비닐봉지에 불이 붙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새 나가지 않도록 배관에 쓰이는 동관에 용접을 해 이어붙이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 불꽃이 발생했고 주변 가연 물질에 옮겨 붙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구조 당시 김씨 외 다른 가구원들은 집에 없었던 상태였다.
김씨는 화재 발생 이후 양 손과 왼쪽 발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 성동구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연기로 인해 눈에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중 발생한 불을 손으로 진압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은 정밀 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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