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미국 1분기 경상적자 7% 증가...작년 말부터 조였던 유동성 풀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1분기에 2376억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7.2%(159억 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미국 거주자와 다른 국가 거주자 간의 소득 흐름과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의 합산 수지를 반영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4%로 4분기 3.2%보다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확대는 대부분 상품 부문의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상품 및 서비스 수출과 외국에 받은 소득은 170억 달러 증가한 1조 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에서의 상품 및 서비스 수입과 외국에 지급된 소득은 329억 달러 증가한 1조 4400억 달러를 나타냈다.

상품 수출은 금의 증가를 반영해 23억 달러 증가한 5,161억 달러를 기록했다. 민간 항공기 엔진 및 부품, 컴퓨터 액세서리, 주변 장치 및 부품 등이 늘었다. 상품 수출 증가는 화학제품이 주도한 산업 공급 및 자재 감소로 다소 상쇄됐다.

상품 수입은 주로 컴퓨터 등 자본재의 증가를 반영해 154억 달러 증가한 7,9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액세서리와 주변기기, 부품 등 소비재의 증가(대부분 의류, 신발, 가정용품, 의약품, 치과, 의약품)가 눈에 띈다. 수입품 증가는 비화폐성 금의 감소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수출은 금융 서비스와 통신, 컴퓨터 및 정보 서비스의 증가가 반영돼 77억 달러 증가한 2,7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운송(주로 항공 여객 운송)과 기타 비즈니스 서비스(주로 전문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의 증가를 반영해 51억 달러 증가한 1,978억 달러를 나타냈다.

경제분석국은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는 2,218억달러 적자로, 종전 발표 1,948억달러 적자 대비 적자 폭이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적자폭이 예상보다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미국은 달러를 기반으로 한 기축 통화국이라 미국의 경상적자가 늘수록 다른 나라에는 유동성이 공급돼서 세계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사실상 미국은 달러라는 종이 화폐를 찍어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 쓰는 셈이다. 물론 경상 적자확대는 미국 국가부채와 연결되기 때문에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를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기축통화국 지위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긴축을 유지한 미국은 올해 하반기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을 다소 완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지 않지만 양적긴축 정책을 완화하면서 재무부를 중심으로 국채 매수에 나서면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