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윤상현, 출마선언…나경원 캠프 꾸리는 중
與 익명 의원 “다자구도, 예상치 못한 변수 있을 것”
다양한 후보 등장에 각자 공약…당 내부 문제 해결 기대감도
국민의힘 현수막 로고. 사진=박효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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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들의 출마 예고에 7월 전당대회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내에선 다자구도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조에 변동을 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윤 의원은 21일 오전 인천 용현시장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나경원 의원은 별도의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캠프를 꾸리고 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한 전 위원장에게 향했던 당내 비판이 그에게로 향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불화 등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이들의 집중포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간 다자구도가 연출되면 ‘어대한’ 흐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전 위원장과 나 의원의 양강 구도가 형성했다면 별다른 변수는 없을테지만 여러 인사들이 출마를 시사하면서 적잖은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익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기존에는 ‘어대한’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일방적으로 끝날 선거라고 생각됐다”며 “그러나 당권주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당대표 선출 과정이 더 뜨거워지고 생동력 있게 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자구도의 출연이 전당대회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22대 총선 패배 후 침체된 당내 분위기를 바뀔 대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힘 있는 전현직 의원들이 출마하면서 전국 당원들이 각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기회가 생기고, 이를 통해 당의 구조적 문제들이 해결되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20일 쿠키뉴스에 “일부 후보는 지구당 논쟁을 통해 정당의 구조적 개혁을 얘기하고 있다”며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당원들의 생각을 더욱 잘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김재섭 의원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투표 방식이 당원 80%, 민심 20%로 변경된 후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내 무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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