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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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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이틀만에 또 휴전선 침범…'북러 군사 조약'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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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북러 '전쟁시 군사원조' 조약 체결 직후 침범…최근 11일 사이 3번째
북한군 땅파고 수풀제거…20일 낮 11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휴전선 인근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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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8일 공개한 북한군의 대규모 병력 투입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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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군사분계선(MDL·휴전선)을 약 20m 침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과 18일에 이어 세 번째 도발이다. 특히 이번 침범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간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모든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조약을 체결한 직후여서 '의도적 침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어제 오전 11시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침범했고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곡괭이 등 작업도구를 들고 있었고 땅을 파고 수풀 제거 등의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이는 통상 지뢰매설 등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이 북상 이후 멀리 간 게 아니라 MDL 아주 가까운 곳에서 작업했다"며 "어제 야간까지 그런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서 상황 관리를 했고 앞으로 DMZ 안에서 이런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8일 (북한군 침범) 지점과 다르지만 지역은 같은 지역"이라며 "그 지역 작업 인원은 수 명이고 그 주변 몇㎞에 수백명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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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군사분계선(MDL)/그래픽=윤선정



앞서 북한군 20~30명은 지난 9일과 18일에도 중부전선 DMZ 일대에서 MDL을 침범했다. 당시 북한군은 삽과 곡괭이 등 작업 도구를 들고 있었고 일부 병력은 무장상태였다. 이 때문에 북한군의 침범은 최전방 지역에 지뢰매설 등의 도발행위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군의 전날 침범은 11일 사이 세 번째 도발 행위다. 우리 군도 2번째 침범까진 '단순 침범'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날 침범에는 '단순'이란 단어를 뺐다. 북한군이 연이어 침범한 전례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군도 세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침범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직후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북러 양국은 관련 조약 제4조에 '어느 일방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는 경우 타방은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이로 인해 북한군이 정세를 오판하고 도발행위를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군도 앞으로 북한이 지뢰매설 등의 작업 지역을 점차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은 전선지역 일대 우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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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8일 공개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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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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