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길가다 여자아이 ‘퍽’…가해자 응징한 브라질 시민 화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길을 가던 여자아이의 얼굴을 때린 여성을 응징하는 한 시민./데일리메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길을 걸어가던 여자아이를 때렸다가 시민에게 응징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지난 2월17일 오후 1시17분쯤 브라질의 한 노상에서 모친과 함께 걸어오고 있는 여자아이 얼굴을 때린 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는 어머니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빨간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반대편에서 걸어오면서 여자아이의 얼굴을 손으로 때렸다. 아이의 얼굴이 뒤로 넘겨질 정도로 센 폭행이었다. 가해 여성은 당당하게 걸어가려 했고, 어머니가 여성에게 항의하려고 했다. 그 순간에도 가해 여성은 모녀에게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시민이 뛰어들어 가해 여성을 발로 차 넘어뜨리고, 폭행을 이어갔다. 끝내 가해 여성은 일어나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놀란 엄마는 아이의 눈을 감싸고 이 장면을 못 보도록 막았고, 시민들이 모녀의 안부를 확인하고는 안심시켰다.

폭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모녀를 위해 싸운 남자의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적절했다” “가해 여성은 마땅한 걸 얻은 것이다” “충분하지 않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길거리 묻지마 폭행은 남미에서 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다.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로어 맨해튼에서만 최소 50명의 여성 피해자들이 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이런 사건들은 주로 피해자 중 일부가 공격을 받은 후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얼굴에 멍이 든 모습과 증언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문제의 심각성이 알려졌다.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