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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83%↑…70년 뒤 태평양은 '앗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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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한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도 벌써 지난해보다 80% 넘게 급증했습니다. 올 여름 건강관리 특히 유의하셔야겠는데요, 우리나라 날씨에 큰 영향을 주는 태평양 수온도 오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미자 / 서울 종로구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동네 어르신들이 무더위 쉼터에 모였습니다.

김두옥 / 서울 종로구
"아주 정말 쉴 공간이 없어서 더위에 너무 힘들었고, 집에 있으면 (에어컨을) 잘 못 틀잖아요."

40분 전 물에 적신 수건이 뜨거운 햇볕에 이렇게 말라버릴 정도로 무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첫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6일 일찍 발령됐습니다.

온열질환자도 지난 한달 동안 300명 가까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급증했습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이른 더위의 원인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가 꼽힙니다.

대기보다 열을 1000배 더 품는 바다는 온실가스 영향 등으로 해마다 온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2100년, 전세계 바다의 68%, 태평양은 76%가 '바다의 폭염'이라 불리는 해양열파에 1년 내내 시달릴 거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석근 / 서울대 기초과학연구원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서태평양 지역에선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2~4배 정도 더 큰 (해양열파)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역사적 폭염을 기록한 1994년 여름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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