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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병국 소시어스PE 대표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 인수로 수익 대폭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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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통합항공사의 매출이 단순합산보다 늘어나고, 탑재율 증가와 비용절감으로 매출증가는 물론 수익 또한 대폭 증가할 것입니다."

이병국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대표는 지난 20일 메트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이후 가장 기대하는 성과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양사의 서로 다른 기재와 주요 운항지역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의 부채는 에어인천이 떠안지 않는 조건으로 매각가는 45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소시어스PE는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 출신인 이병국 대표가 2004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에어인천을 인수할 당시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차분하게 자금을 마련하며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시장에 나오면 적극 인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올해 매각이 가시화됐고 에어인천이 연 매출 1조6000억원의 대형기업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 이 대표를 만나 이번 인수의 의의와 앞으로의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Q. '장기 적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배경은.

A. "소시어스는 코로나로 촉발된 공급망 붕괴 이후 신속성과 정시성이 보다 중요해진 글로벌 물류 패러다임의 변화와 알테쉬로 대변되는 이커머스의 성장 등으로 항공화물의 구조적인 성장세를 포착했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 1, 2위를 다투는 홍콩, 상해공항이 홍콩 소요사태와 코로나로 공항봉쇄 등을 겪으며 글로벌 3위였던 인천공항이 화물공항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점 또한 국적 화물항공사에서는 긍정적인 낙수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의 상호 시너지가 매출 증가, 수익증가 등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던 것이 결정적인 인수동기였다."

Q.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포트폴리오는.

A. "통합된 항공사는 양사가 가진 서로 다른 기재(소형기, 대형기)와 주요 운항지역 (아시아, 미주, 유럽)을 효율적으로 결합하여 고객에게 더 다양한 항공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아시아 노선 외에 노선 추가 계획이 있는지.

A. "우선 현재 에어인천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위주의 노선과 아시아나가 보유하고 있는 유럽, 미주 위주의 노선이 합쳐지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촘촘한 노선을 갖추게 된다."

Q. 아시아나항공 인력 통합 후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 예정된 게 있는지.

A. "오랜기간 주인 없는 상태로 매각이 진행되어 왔기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피로감과 상실감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PE운용사가 인수하는 회사의 진정한 주인은 그 회사의 임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처우개선은 함께 기업가치를 높여서 IPO 시 우리사주 등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것과, 미래에 더 훌륭한 주인을 찾아드리는 것이다. 그동안 소시어스는 HSD엔진을 한화그룹에, 모트롤을 두산밥캣에 매각하는 등 최적의 인수자에게 투자회사를 매각해왔다. 걱정말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통합항공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화물 항공 분야 경쟁에서 차별화할 전략은.

A.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부터 수립해 놓은 차별화 전략이 있는데 아시아나 인수로 더욱 빠르게 실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부분은 추후에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니 기다려 달라."

Q. 현재 화물 항공 시장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코로나 때 워낙 항공화물 시장이 좋아서 상대적으로 현재 경기가 부진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1~2년의 항공화물 경기를 보고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항공화물 시장은 구조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특히 인천공항의 화물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 강화로 국적화물항공사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우려도 있는데, 자금 조달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은.

A.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매각이 화물사업 분할매각이므로 국적 항공사만 인수자격이 주어지게 되었고, 따라서 법률상 인수주체는 항공사인 에어인천이지만 사실상은 소시어스와 한투파PE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PEF를 통해 에어인천에 출자하게 될 한국투자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수위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인수하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들을 새우라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우린 이미 매각측과 EC에 인수 이후의 투자 및 운영자금을 포함하여 충분한 자금조달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선정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항공사는 상거래 부채외에는 금융부채가 하나도 없는 무차입회사로 출발하게 되므로 다양한 자금조달방안이 있을 수 있으며,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IPO를 통하여 대규모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Q. 에어인천의 경영 방침은.

A. "항공사이므로 안전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경영방침이다. 이러한 안전 제1의 경영방침의 결과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소시어스는 에어인천의 인수 이후 비록 에어인천의 규모가 작지만, 시스템은 글로벌 항공사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금번 IOSA인증은 그 주요한 성과중 하나이다. 에어인천 보다 규모가 큰 항공사 중에도 아직 본 인증이 없는 항공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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