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러시아간 새 조약 전문이 공개되자 미국이 한반도와 주변으로 전략자산을 잇따라 투입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지키겠다는 확장억제 공약의 일환인데 미 정치권에서는 "핵 공유" 주장도 불거졌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부두에 정박하는 항공모함.

갑판에는 함재기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남중국해상 다자간 훈련을 마치고 부산으로 온 루스벨트함입니다.

이번 주, 한미일간 첫 다영역 합동훈련에도 참가합니다.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장(어제): 동맹은 놀랍도록 견고합니다. 프리덤 에지는 우리가 어떻게 함께 더 잘 싸우는지, 동맹이 얼마나 강한지의 본보기일 뿐입니다.]

공중으로는 B-1B 전폭기가 잇따라 출격했습니다.

동해상 진입은 물론 극동 러시아 남쪽까지 북상했습니다.

모두 북러 정상회담 이후 단행된 미 확장억제 강화 조치입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방위상(지난 21일): 일본 주변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력의 추가 강화가 현저해진 가운데 핵 억제력을 포함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불가결합니다.]

군사동맹 수준의 북러간 밀착을 억제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조차 지키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미 정치권에서는 "나토식 핵 공유"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보다는 미 전술핵 재배치가 낫다는 판단입니다.

[로저 위커 / 미 상원 의원·공화당(현지시간 20일): 동맹인 한국과 일본, 호주와 핵 공유 협정에 대해 논의해야 합니다. 이제 그들이 함께 나서서 핵 공유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다만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기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이현정>

[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