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은 핵무기 사용 시기와 결정과 관련한 핵교리(독트린)가 수정될 수도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말했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핵교리 수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이르다는 점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교리 수정' 발언에 대해 "도전과 위협이 증가한다면 핵무기 사용 시기와 사용 결정과 관련해 뭔가 수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교리는 살아있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리 수정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핵교리에 설명된 상황의 몇 가지 매개변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핵교리란 자신이 2020년 6월 서명한 '러시아 핵억제 정책 기본 원칙' 대통령령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 원칙은 러시아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지 명시하고 있다. 이 원칙은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는 상황에 대해 '핵무기나 기타 대량파괴무기(WMD), 재래식 무기 등으로 공격받아 국가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때'로 규정한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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