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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애플, 오픈AI 이어 메타와 AI 협력 논의…AI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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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도 사용자 기반 확대 예상

WSJ "오픈AI 의존도 줄일 수 있어"

애플이 메타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은 자체 AI 생태계와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메타 역시 광범위한 애플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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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메타와 AI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 모든 기기에 적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음에도 복잡하고 구체적인 AI 임무를 수행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선두주자들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첫 행보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체 음성 비서인 '시리'를 통해 챗GPT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은 구글 생성형 AI인 제미나이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플은 메타, 구글 외에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 대화형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의 AI 모델을 애플 인텔리전스에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애플이 여러 AI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경우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어떤 외부 AI 모델을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AI 기업들과 상호 비용 지급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이들 업체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그들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수익 일부를 가져가게 된다.

WSJ는 "애플은 다양한 AI 회사와 논의를 함으로써 오픈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며 "다만 애플이 외부 AI 회사에 자사의 새로운 AI 플랫폼을 얼마나 개방적으로 제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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