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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하루 한 개로 비타민 C 채워주는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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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워낙 국경이 없는 세상이다 보니 마트에 가면 별별 식재료를 만나곤 한다. 과일도 예외는 없다. 하지만 색다른 과일이 많아도 맛을 모르고 이름도 낯선 외국 과일들을 덥석 사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다. 그럴 때는 맛이 친숙하고 대중적인 외국 과일을 고르게 된다. 키위도 그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키위를 뉴질랜드산 과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키위는 바로 옆 동네인 중국이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산)다래라는 이름으로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언급되는 다래는 '미후도'라는 본초명을 가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소갈, 즉 당뇨병을 다스리는 데 사용돼 왔다. 여름철에는 목이 자주 마르고 열이 쉬이 오르는데 키위의 풍부한 수분과 서늘한 성질이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내려준다.

키위의 인기는 매년 증가하는 수입량에서 확인 가능하며, 국내 생산량도 부쩍 늘어나 어렵지 않게 국산 키위를 찾아볼 수 있다. 그 인기의 비결은 단연 맛이겠지만 영양소 측면에서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키위라고 하면 비타민 C를 먼저 꼽을 수 있다. 과일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함유량을 자랑한다. 색상과 맛에서 차이가 있지만 그린키위와 골드키위 모두 비타민 C 함량이 높다. 항산화 작용, 암과 심혈관질환 예방, 면역력 향상, 피부 미백과 탄력 강화 등 비타민 C의 효능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인데 키위를 하루 1개만 먹어도 성인 기준 1일 권장량의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임신부와 산모, 영유아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인 엽산을 비롯하여 비타민 K, 베타카로틴 등의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키위의 진한 향과 달콤함 때문에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른 과일들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는 키위의 식이섬유는 변비의 예방,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그린키위와 골드키위 모두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에 속하니 당뇨 때문에 고민이 많은 이들 또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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