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더위 속 이슬람 '성지순례 참사'…사망자 1,300명 넘어
[앵커]
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 치러진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기간 사망자가 1,300명을 넘긴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가난한 나라에서 공식 허가를 받지 못하고 온 고령의 순례객들이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는 지난해 하지 기간 사망자 200여명의 6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파하드 알잘라젤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장관 (현지시간 24일)> "사망자 수는 1,300명에 달했습니다. 신의 자비와 용서를 빕니다. 사망자의 83%는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이들이었습니다."
하지 기간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는 건 무슬림이 일생에서 반드시 한 번은 행해야 하는 의무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순례를 시도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하지 기간 메카 대사원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살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죽기 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무허가로 순례에 나섰던 고령자들이 버스나 냉방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장시간 걷다 쓰러진 겁니다.
공식 하지 여행사로 가장한 브로커 등에게 사기를 당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이집트 정부는 하지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16곳의 면허를 박탈하고 검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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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 치러진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기간 사망자가 1,300명을 넘긴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가난한 나라에서 공식 허가를 받지 못하고 온 고령의 순례객들이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하지 순례 기간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1,30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지 기간 사망자 200여명의 6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파하드 알잘라젤 / 사우디아라비아 보건장관 (현지시간 24일)> "사망자 수는 1,300명에 달했습니다. 신의 자비와 용서를 빕니다. 사망자의 83%는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이들이었습니다."
하지 기간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는 건 무슬림이 일생에서 반드시 한 번은 행해야 하는 의무 중 하나입니다.
사우디 당국은 국가별 할당제로 매년 참가 인원을 제한하는데, 공식 허가를 받으려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광 비자로 입국한 뒤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순례를 시도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하지 기간 메카 대사원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는 등 살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죽기 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무허가로 순례에 나섰던 고령자들이 버스나 냉방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장시간 걷다 쓰러진 겁니다.
<파하드 사에드 / 기후 과학자> "지구 온난화를 1.5도에서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그 이상이면 순례자들은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공식 하지 여행사로 가장한 브로커 등에게 사기를 당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가장 많았던 이집트 정부는 하지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 16곳의 면허를 박탈하고 검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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