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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다게스탄 테러로 경찰 15명 민간인 4명 등 19명 사망…범인 6명 사살(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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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정교회 축제 맞춘 이슬람 극단세력 공격 의심

다케스탄 공화국은 증거 제시없이 우크라이나 배후 암시

뉴시스

[마하치칼라=AP/뉴시스]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마하치칼라에서 23일(현지시각) 무장 괴한의 테러 공격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지 매체 골로스 다게스타나가 공개한 영상에서 갈무리한 사진이다.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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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이명동 기자 = 무장 괴한들이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최남단 다게스탄공화국에서 종교시설과 경찰을 겨냥해 조직적 테러를 벌여 경찰관 15명과 신부를 포함해 민간인 4명 등 모두 19명이 숨졌다.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 6명도 사살됐고, 최소 16명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와 데르벤트 2곳에서 오순절 정교회 축제에 맞춰 발생한 테러로 정교회 교회 2곳을 비롯해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와 교통경찰 초소가 피해를 입어 지난 3월 모스크바 테러 공격과 같이 이슬람 극단 세력의 공격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무장 괴한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 피해자들은 데르벤트에서 40년 넘게 봉사한 니콜라이 코텔니코프 신부와 종교 시설 경비원 등이며 종교시설은 불타버렸다. 코텔니코프 신부는 교회에 방화를 저지르기 전 목이 잘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을 받은 종교 시설은 주로 무슬림이 거주하는 북캅카스 지역 유대인 공동체의 본거지인 데르벤트에 위치해 있다. 경찰 초소 공격은 마하치칼라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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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연방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서 유대교 회당과 정교회 교회, 경찰초소 등에서 무장괴한들의 조직적인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경찰 6명과 신부 1명 등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리아노보스티 웹사이트를 갈무리한 것으로, 유대교 회당이 불타고 있는 모습. *재배포 및 DB 금지. 2024.06.24.


러시아 언론들은 사살된 범인들에 마하치칼라 인근 세르고칼린스키 지구 책임자 마고메트 오마로프의 두 아들 오스만과 아딜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오마로프는 경찰에 체포됐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공화국 수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밤 데르벤트와 마하치칼라에서 정체불명의 사람이 공공안전을 불안정하게 하려고 시도했다"면서 "경찰이 그들을 막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게스탄공화국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간 국가 추모 기간을 선포하고 조기를 게양했다.

멜리코프 수반은 "해외를 포함해 준비된 매복 조직의 모든 가담자를 확인할 때까지 수색과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테러 공격의 배후임을 암시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테러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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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르벤트=AP/뉴시스] 러시아 국가테러위원회가 공개한 사진에 24일(현지시각) 러시아 경찰이 다게스탄 공화국 총격 현장에서 대테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공화국 수반은 데르벤트 지역과 마하치칼라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 민간인, 정교회 사제 등 1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으며 용의자 6명은 사살됐다고 전했다.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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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청에서 147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테러 공격과 관련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시인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무 증거도 없이 우크라이나를 테러 공격의 배후로 비난했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부대 사령관도 "테러 공격은 매우 잘 준비된 행동이다. 이는 다게스탄 내부 세계를 폭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면서 배후에 '한 명의 주인'이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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