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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누가 돕나...최고위원 막판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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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원희룡 러닝메이트로 출격

한동훈, 장동혁·박정훈·진종오 확정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5일 최고위원 후보들이 막판 출마를 선언하고 레이스에 합류했다. 일부 당권주자들은 최고위원 후보들과 러닝메이트를 맺으면서 세 확장에 나섰다.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후보가 손을 잡는 러닝메이트는 안정적인 지도부 유지를 위한 전략적 연대로, 윤곽이 드러나며 당권 경쟁에 색채를 더하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에 초선 비례 인요한 의원, 청년최고위원 러닝메이트에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확정됐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인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각각 찾아 자신과 함께 선거에 나서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원 전 장관님과 예전부터 인연이 깊었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에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4파전이 된 당권 경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강조하며 ‘친윤 후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원 전 장관을 도왔고, 이후 친윤계로 분류된 재선의 구자근·박성민 의원 등이 물밑에서 지원 중이다.

원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 제안을 동시에 받았던 초선 비례 김민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다. 나 의원은 이날 공군호텔에서 열린 포럼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강연에서 기자와 만나 “김 의원은 특정 주자와 러닝메이트를 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 발의 입장을 밝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는 재선의 장동혁 의원과 초선의 박정훈 의원이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에는 사격 국가대표 출신으로 영입인재였던 진종오 의원이 나선다. 한 전 위원장은 이 밖에도 비대위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재선의 김형동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박정하 의원, 영입인재인 초선 정성국 의원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다. 이철규 의원과 갈등을 빚으며 ‘친윤 거리두기’ 중인 재선의 배현진 의원 등도 한 전 위원장을 지원하고 있다.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공개적으로 러닝메이트를 띄우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호남 보수’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 원외그룹인 ‘성찰과 각오’ 소속의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이상규 성북을 당협위원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러닝메이트를 맺지 않은 최고위원 후보들과 추가 연대 가능성이 나온다.

나 의원은 앞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여의도 사투리 같은 정치”라며 “러닝메이트로 지정되지 않은 모든 분이 저의 러닝메이트”라고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지역 당심의 ‘맹주’인 광역단체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윤 의원은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김성수 전 의원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앞서 윤 의원과 연대설이 나왔던 4선의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상현 의원 같으면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는 맞다. 그렇지만 공과 사는 다르지 않은가”라며 중립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현역 의원은 당권 구도를 주시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대권주자들이 뛰어들면서 부담이 커졌다”며 “대세가 굳어지기 전까지는 다들 말조심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진·신현주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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