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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부산모빌리티쇼 대세는 보급형 전기차…“작고 싼 전기차로 전기차 캐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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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즐비 서울모빌리티쇼와 딴판
캐스퍼 일렉트릭, EV3 등 메인 전시
BMW도 엔트리 ‘iX2’ 공개
기아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
르노 HEV ‘오로라1’도 선봬


매일경제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경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티저 이미지.<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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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터쇼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부산모빌리티쇼가 2년 만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참여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시를 꾸린다. 고급 전기차를 대거 앞세워 지난해 서울 모빌리티쇼를 장식했던 수입차 브랜드들은 이번 전시에는 출사표를 거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8일 개막하는 ‘제12회 부산모빌리티쇼’에는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59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친환경’을 공통된 키워드로 각 완성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신차를 공개하지만, 지난해 초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와 달리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보급형 전기차들이 전시장을 장식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신차는 현대자동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2022년 아이오닉6 출시 이후 2년 만에 현대차가 내놓는 전기차 신차다. 그동안 5000만원대 이상의 준중형·중형 전기차만 출시해왔던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통해 처음으로 경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기아가 LFP 배터리를 장착한 ‘레이EV’를 출시하며 경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은 저렴한 가격과 상품성을 함께 챙기며 경쟁력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NCM 배터리를 탑재해 환경부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 315km를 기록했다. 레이 EV에 비해 110km가 긴 수치다. 다만 레이 EV가 경형임에도 2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출시한 가운데 캐스퍼 일렉트릭이 2000만원 대 가격을 수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기아는 최근 출시한 보급형 전기차 EV3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기아 부스에는 4대의 EV3 실차가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기아는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EV3 스페셜 존, 기아 커넥트와 미국 프로농구 NBA와의 협업 디자인을 적용한 차종을 전시하는 EV3 고객 경험 존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BMW 역시 자사 스포츠유틸리티(SUV) 중 가장 작은 모델인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엔트리 모델인 iX2는 아이오닉5보다 20kWh가량이 작은 64.7kWh 배터리를 탑재해 항속거리 350km를 기록한 도심형 전기차다.

지난해 초 서울 모빌리티쇼에 고급 전기차들을 앞세워 부스를 꾸렸던 글로벌 브랜드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당시 테슬라는 1억 2000만원대의 고성능 모델 ‘모델S 플레드’, ‘모델X플레드’를 공개한 바 있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을,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1억원이 넘는 ‘EQE SUV’를 공개하면서 가격보다는 성능을 과시하는 전시를 진행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붐이 일던 시기인 만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알파’도 서울 모빌리티쇼를 찾은 바 있다. 올해 부산 모빌리티쇼에는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알파 모두 전시장을 마련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픽업트럭, 대형 프리미엄 전기 SUV 등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종들도 공개된다. 기아는 브랜드 첫 픽업트럭인 ‘더 기아 타스만’의 위장막 장착 전시차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소형 픽업트럭 ‘산타크루즈’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두 번째 픽업트럭이다.

제네시스는 대형 전기 SUV ‘GV90’의 콘셉트 카인 ‘네오룬’을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르노코리아는 순수 하이브리드(HEV) 차량인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수제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어울림모터스가 12년 만의 내연기관 신차인 ‘크레지티24’를 선보인다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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