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의 사망자를 내고 아직 1명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의 첫 발화 당시 모습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에서 25일 공개했다. 사진은 화재 발화 당시 시간대별 CCTV 화면 모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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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판매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25일 공개됐다. 배터리가 폭발하자 근로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지만 13초 만에 작업장 전체가 연기로 뒤덮이는 모습이었다.
CCTV 영상을 보면 배터리에서 1차 폭발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3초였다. 이후 근로자들이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치워 불이 옮겨붙지 않게 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그러나 1차 폭발 이후 25초 만에 2차 폭발이 일어났다. 다시 3초 뒤에 3차 폭발이 이어졌다. 이때 근로자들이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또 3초 만에 4차 폭발이 벌어졌다. 이어 배터리 여러 개가 폭발하면서 작업장이 연기로 가득 찬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혔다. 1차 폭발 후 42초 만이었고 근로자들의 진화 시도 후 13초 만이었다.
이에 대해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CCTV를 확인했을 때 (화재 현장에서) 작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왔다”라며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 본부장은 “(일반) 소화기는 (리튬 화재에) 큰 적용성이 없다”면서 “(화재가) 15초 정도 되는 시간에 퍼지면서 공간 자체가 연기로 가득해 (사망자들은) 대피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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