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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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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정부-민간이 약 1385억 원 투자

참여기관의 기술개발 밀착 지원

“기술 상용화-공급망 내재화 목표”

동아일보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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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하 산기평)은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내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기술 R&D 지원 전문기관이다. 산기평은 최근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거대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전력반도체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전략적 고도화 및 공급망 내재화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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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물 전력반도체 협의체 운영계획.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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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평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1385억 원 규모의 대형 R&D 사업인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란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전자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변압하는 반도체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기존 실리콘 대신 SiC(탄화규소), GaN(질화갈륨)을 활용하며 실리콘 전력반도체 대비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높아 전기차·그린에너지·산업용 등 미래 첨단산업 핵심 부품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산기평은 이 기술개발을 통해 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와 더불어 차세대 반도체 중 하나인 전력반도체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산기평은 지난 20일 한국반도체연구조합과 함께 SK실트론(소재)·어보브반도체(설계)·DB하이텍(제조)과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 앞서 열린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고도화 킥오프 미팅에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관계자 및 한국반도체연구조합 등 8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대형 국책사업의 추진 첫해를 맞아 생태계 활성화 방안과 기술개발 현황 등을 논의했다. 산기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 참여 기관의 R&D 전 주기를 밀착 지원하고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별 협의체를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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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 고도화를 위한 킥오프 미팅에서 축사를 하는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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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종 산기평 원장은 “반도체 패권 전쟁 가운데 최첨단 반도체 기술 보유 및 생산 능력이 국가의 지위를 결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이어 “국내 화합물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밸류체인 전반의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신규 사업 및 업무협약이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을 향한 새로운 항해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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