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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면역조절 항암 신약, 미국서 임상 추진… “항종양 효능 극대화해 악성종양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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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동아일보

작년 11월 한미약품 연구개발(R&D)센터 김진영 연구원(맨 오른쪽)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HM16390의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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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 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악성 종양 모델에서 확인하고 본격적인 임상 개발에 들어간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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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2(IL-2)를 새롭게 디자인한 IL-2 변이체로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한 면역조절 항암 혁신 신약이다.

HM16390은 항암 약물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기존의 IL-2 제제와는 차별화된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됐다.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 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에서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Aldesleukin은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이 우수한 항종양 효능 및 대폭 개선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단독 요법에서도 효능이 좋은 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 시에는 치료 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에서도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미약품은 작년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HM16390의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모델에서 HM16390 투약 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특히 완치된 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152일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와의 병용을 통한 항종양 시너지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HM16390의 우수한 종양 미세환경 조절 기전에 의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우수한 병용 파트너로서의 잠재적 혁신성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항종양 효능 극대화와 함께 안전성까지 개선된 HM16390은 단독 요법은 물론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 시 종양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환자에게 대안이 되는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이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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