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시아·유럽 일부 국가 광고형 무료 멤버십 출시 검토
시청자 늘려 광고 수익 극대화하려는 전략…한국은 제외될 듯
[서울=뉴시스] 24일(현지시각) 테크레이더 등 외신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에 무료 멤버십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넷플릭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무료 구독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의무 시청이 필요한데 회원 수를 늘려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각) 테크레이더 등 외신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에 무료 멤버십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무료 멤버십 출시를 고민한 건 광고 수익 확대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유료 구독형(S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1위지만 광고를 통한 스트리밍 수익은 전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유튜브, 디즈니, 파라마운트, 아마존 프라임 등보다 적다.
광고 기반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자 수가 더 늘어나면 넷플릭스는 광고 계약 시 더 높은 단가를 부를 수 있다. 넷플릭스가 밝힌 지난달 전 세계 광고형 멤버십 월 이용자 수(MAU)는 약 4000만명인데 미국 기준으로는 넷플릭스 광고형 멤버십 구독자 수가 피콕,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광고형 멤버십을 판매는 국가는 한국, 미국 등 12개국이다. 이용자를 더 모으려면 광고형 멤버십을 더 많은 국가에 출시해야 한다. 하지만 광고형 멤버십을 추가 출시한 국가에 기대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인기도 넷플릭스 광고 수익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 중 하나다.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구독형(SVOD) OTT들이 잇달아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FAST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FAST 시장 규모는 63억 달러(약 8조7000억원)로 2027년에는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도 무료 상품 출시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 출시국은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로 유료 요금제로도 광고 요금제 유입이 있는 미국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형 멤버십을 판매 중인 한국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무료 멤버십 출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2021년 케냐, 베트남에 모바일 전용 무료 구독 상품을 시험 출시했었기 때문이다. 광고 의무 시청이 없고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 중 25%만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10월 무료 멤버십 운영을 종료했다.
관건은 무료 멤버십이 유료 멤버십 대비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수를 제한할 것인지, 현재 운영 중인 광고형 멤버십보다 얼마나 더 많은 광고를 노출할지다. 월 구독료 5500원(한국 기준)인 광고형 멤버십 가입자는 1시간에 4~5분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기존 광고형 멤버십과 무료 상품이 차별화돼야 하는 만큼 광고를 5분 이상 더 시청하고 옛 케냐, 베트남 사례처럼 시청 가능한 콘텐츠 수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