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매체인 신화사가 26일 평론기사를 통해 미국이 이와 같은 공포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유럽지역에서 사용했던 방법을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맥상통한다.
신화사는 평론기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들을 열거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최근 "나토 유럽 회원국과 캐나다의 올해 군사비 지출은 18% 증가해 수십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동맹국들의 군사비는 미국에 많이 쓰였고, 나토가 하나의 새로운 무기 판매 시장을 창출해 냈다" "나토는 지난 2년간 군수품 2/3를 미국으로부터 조달했으며, 금액으로는 1400억달러에 달한다" "나토는 미국의 안보에도 이익이고, 미국의 산업과 고용에도 이익이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신화사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를 가상의 적으로 설정해 나토의 동진을 추진해왔다. 나토의 적극적인 동진에 우크라이나가 반응했고, 이에 러시아가 안보위협을 느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미국의 주도로 나토는 2022년 러시아를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했다. 유럽 전역에 전쟁 분위기가 일자 미국이 나토 동맹국에 대규모 무기를 판매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경제적인 이익 이외에도 동맹국들을 안보적인 목적으로 미국에 더욱 의존하게 만들었고, 이로써 미국의 유럽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이익을 거뒀다. 특히 오랜 기간 중립국이었던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등, 미국은 정치적인 이익을 취했다.
신화사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 군수기업의 재고를 털어주는' 대가로 사회경제적 수요가 희생당해 각국의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군비지출은 사회복지 재원을 감소시키고, 핵심 분야에 대한 공공투자를 약화시켜 사회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결국 유럽 국가들은 돈도 잃고 안보도 읽게 되는 처지에 내몰릴 수 있다.
신화사는 "미국이 다른 지역에서도 '편가르기'와 '무기판매'라는 두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공포마케팅을 펼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의 이같은 시도는 세계를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 제조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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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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