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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동훈 "홍준표가 만나기 싫다 해…친소관계가 계파 기준? 참 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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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국민·국회·국가·국힘으로 가야…정책으로 계파 나누긴 가능"

'한동훈 대표시 尹 탈당' 주장엔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일축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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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이 불발된 데 대해 "(홍 시장)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뵙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이 만남을 거절했다고 하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2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영남을 방문할 예정인데 홍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 전 위원장 측이 만남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고 한다. 홍 시장은 당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윤상현 후보와 면담한 데 이어 이날 원희룡 후보와도 만날 예정이라 반한(반한동훈) 전선에 힘을 보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후보는 '당권주자들이 친한 대 반한 구도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는 물음에는 "정치는 친소관계가 계파의 기준이 되는 것은 참 후지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의 찬반을 갖고 계파가 나눠지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국민연금,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 등 정책을 기준으로 정치인이 구분되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누구와 친하다, 아니다가 중요하느냐"며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고 굳이 말하자면 우리는 친국회, 친국민, 친국가, 친국민의힘을 해야 하고 제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윤상현 후보가 당대표 후보와 특정 최고위원 후보가 손을 잡고 전대를 치르는 러닝메이트 방식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당 전대 선관위에 조치를 요청한 데 대해 "정치를 혼자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과 정치를 같이 하고 싶다"면서 "그게 이상하냐. 저 말고 다른 분들도 함께 할 분들을 찾고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윤 후보가 '한 후보가 당대표가 도면 당정관계는 파탄 나고 대통령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왜 그렇느냐"며 "그분이 말씀하는 내용이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저는 보수정치는 바뀌어야 생각한다"면서 "보수정치는 지켜야 할 가치가 많고 (제가)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지키기 위해서 바꾸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2~24일 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중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3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 후보는 여론조사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민심이라는 것은 평가 대상은 아니고 민심은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대표가 돼서 어떻게 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보수정치를 다시 재건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잘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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