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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국립중앙박물관·국립공원서 '야외 웨딩'…2027년까지 200곳 공공시설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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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서 공공시설 추가개방 발표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 총 48곳 신규개방

2027년 말까지 200곳 이상 개방, 지차체 협력 강화

행안부 '공유누리'서 예약 및 시설정보 확인 한번에 가능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 5개소를 포함, 내장산 국립공원 단풍생태공원, 세종호수공원 등 자연 공간까지 총 48개 공공 공간이 결혼식을 위해 개방된다. 정부는 오는 2027년 말까지 200개소 이상의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개방하고, ‘공유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손쉬운 검색과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데일리

내장산 국립공원 단풍생태공원서 열리는 결혼식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26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시설 추가 개방을 통한 청년 맞춤형 예식공간 제공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3월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을 통해 웨딩 서비스 분야 가격정보 공개와 더불어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기관의 장소를 활용한 공공예식장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정부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들을 맞춤형 예식공간으로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 5개소, 국립공원 야외공간 10개소, 세종호수공원 등 총 48개 공간이 예식을 위해 신규 개방된다. 또 오는 2027년 말까지 청년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원하는 공간을 추가로 개방, 총 200개소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식장 공간 개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지차체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지자체 업무평가 지표 중 ‘공공 예식공간 확산 노력·성과’로 반영된다. 또 정부는 개방·공유 우수 지자체에 대한 포상 시에도 공공 예식공간 개방 기관을 우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예비 부부들이 공공 예식장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공유누리’ 통합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카카오와 같은 민간 플랫폼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연계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의 ‘공유누리’는 행정·공공기관의 시설과 물품이 사용되지 않는 경우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중인 시스템으로, 여기에 ‘공공 예식장’을 추가한 것이다.

‘공유누리’를 통해서는 ‘우리마을 예식공간’ 메뉴를 통해 지역별 공공 예식장 확인이 가능하다. 하객들을 위한 주변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등 위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 공유누리 내 통합검색창을 이용하면 원하는 지역과 유·무료 등 조건별 검색이 가능하며, 원하는 공공공간을 클릭할 경우 예약 가능한 날짜와 주소, 수용 인원과 이용방법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예약 신청 후에는 기관 담당자의 승인을 거친 후 예약 확정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정부는 청년 예비 부부들이 각 공공 공간에서 필요와 취향에 따라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관련 기관과 민간 업체에 제공한다. 식장 꾸밈, 식음료 등도 각각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게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관련 업체 정보도 안내한다. 또한 시설 사용료 감면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발전, 소비자 권리 보장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 결혼 서비스 가격공개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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