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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디지털 노마드의 업무 환경을 바꿀 5가지 혁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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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원격 근무자의 2가지 고충이 혁신적인 신제품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
ITWorld

ⓒ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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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과 인터넷을 통해 일하면서 이동하는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에는 항상 단점이 따른다. 홈 오피스가 있으면 기기를 제어할 수 있지만, 디지털 노마드라면 타협을 해야 한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들고 다닐 수도 없고, 항상 빠른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이 2가지 문제점이 모두 사라지고 있다.


현실이 된 가상의 화면

디지털 노마드 중 상당수는 큰 화면, 또는 여러 개의 화면을 필요로 하거나 선호하며, 멀티태스킹을 위한 화면 공간을 갈망한다. 특히 디지털 노마드 생활에 익숙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그 누구보다 넓은 화면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대형 화면에 대한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대형 가상 데스크톱 화면’이라는 새롭고 개선된 다양한 옵션이 등장했다.


애플 비전 프로

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내년에 더 저렴하고 작은 미래형 공간 컴퓨팅 기기를 위해 비전 프로 헤드셋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애플이 최근 기존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를 위해 가상 맥 데스크톱 화면 기능을 개선했다.
이달 초 WWDC 2024에서 애플은 가상 맥 디스플레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비전OS 2.0을 공개했다. 기존 버전은 4K 모니터 한 대에 못 미치는 2560×1440 해상도의 맥 데스크톱을 보여주었다. 새 버전에서는 홀로그램 반원 모양으로 사용자를 감싸는 단일 디스플레이가 2개의 4K 화면과 동일한 효과를 구현한다.

이 새로운 기능은 기존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에게는 좋지만, 더 큰 화면을 원하는 많은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여전히 너무 비싸며(약 487만 원), 부피가 크고 불편한 데다가 애플 중심적인 플랫폼이다.

좋은 소식은 더 저렴하고 가벼운 다른 옵션도 등장했다는 점이다.


엑스리얼 빔 프로

최근 엑스리얼(Xreal)은 스마트폰 크기와 모양으로 엑스리얼 에어 시리즈와 같은 공간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엑스리얼 빔 프로(Xreal Beam Pro)를 발표했다.

빔 프로는 안드로이드 14에서 실행되며, 엑스리얼의 네뷸라OS를 사용하고, 6.5인치 2K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가 안경을 통해 표시되는 AR 콘텐츠를 제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에서 실행되며 구글 앱스토어의 앱과 스트리밍 서비스 및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액세스할 수 있다.

빔 프로에는 공간 및 3D 비디오와 이미지를 캡처하는 2개의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있다. 또한 두 개의 USB-C 포트가 있어 안경과 빔 프로에 동시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렌더링에 엔비디아 RTX GPU를 사용하는 엔비디아 클라우드XR 기술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빔 프로에 있는 2개의 USB-C 포트를 통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연결하여 스크린 미러링에 사용할 수 있다.

엑스리얼 빔 프로의 가격은 29만 9,800원(6GB RAM, 128GB 저장공간)/35만 9800원(8GB RAM, 256GB 저장공간)이며, 빔 프로와 안경이 함께 제공되는 번들 상품은 애플 비전 프로 가격의 10%에 불과하다. 사양이 더 좋은 엑스리얼 안경은 가격이 더 비싸지만, 가장 비싼 번들 상품도 애플 비전 프로에는 못 미친다.


로키드 AR 라이트

로키드 AR 라이트(Rokid AR Lite)는 로키드 맥스 2(Rokid Max 2) AR 글래스와 로키드 스테이션 2(Rokd Station 2) 호스트 유닛을 결합한 새로운 공간 컴퓨팅 플랫폼이다. 로키드 맥스 2 안경은 무게가 75g에 불과하며 1,080×1,200픽셀 해상도와 최대 600니트 밝기의 50도 시야각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시력에 맞게 렌즈를 조절할 수 있어 시력에 상관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로키드 스테이션 2는 스냅드래곤 6 1세대 모바일 플랫폼과 로키드의 요다OS에서 실행된다. 시스템 수준의 3DoF(3자유도) 트래킹이 가능하며 홀로그램 플로팅 스크린에서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자이언트 스크린 모드’를 사용하면 하나의 앱을 최대 300인치 가상 디스플레이로 확대할 수 있다.


사이트풀 스페이스톱 G1

사이트풀 스페이스톱 G1(Sightful Spacetop G1)은 화면 대신 AR 글래스를 장착한 크롬북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노트북이다. 이 기기는 눈앞의 공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100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스페이스톱 G1은 퀄컴 스냅드래곤 QCS855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KRYO CPU, 아드레노 740 GPU 및 AI 처리 기능이 포함돼 있다. 16GB RAM, 128GB 스토리지와 함께 제공되며, 자체 개발한 크로미움 기반 운영체제인 스페이스 OS에서 실행된다. AR 글래스에는 90Hz 재생률로 눈당 1,920×1,080픽셀을 제공하는 2개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됐다. 이 안경은 50도 대각선 시야각을 제공하며, 맞춤형 도수 렌즈를 지원한다.

연결 옵션에는 와이파이 7, 블루투스 5.3 및 5G/LTE 지원이 포함된다. 기본 유닛에는 주변기기용 USB-C 포트 2개가 있으며, 5메가픽셀 웹캠과 안경에 오디오를 제공하는 2개의 오픈 이어 스피커가 포함되어 있다. 안경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무게는 3.08파운드(1.4kg)에 불과하여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좋다. 스페이스톱 G1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와이파이로부터의 자유

필자처럼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인터넷이란 ‘매우 좋은 상태’부터 ‘전혀 없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300년 된 집에 머물고 있다. 집은 아름답지만 와이파이는 그저 그런 수준이며, 20분 정도마다 완전히 끊기는 경우가 있다(예약 당시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서는 빠른 속도를 약속했다).

최근 필자는 Computerworld의 투데이 인 테크(Today in Tech) 팟캐스트에서 게스트 호스트를 맡았는데, 이 지역의 코워킹 스페이스이자 메이커 스페이스인 팹랩 오브 페르네스(The FabLab of Pernes)에서 개인 부스를 예약해야 했다. 코워킹 스페이스가 없었다면 팟캐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터넷 연결을 위해 현지 리소스에 의존해야 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마이클 니콜스는 최근 와이파이 라우터가 내장된 소형 휴대용 위성 접시인 스타링크 미니(Starlink Mini)라는 새로운 휴대용 버전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공개했다. 이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 운영 담당 부사장인 채드 깁스는 사이버트럭 뒷좌석에서 새로운 스타링크 미니를 상자 안에 넣고 약 2분 만에 180Mbps에 도달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스타링크 미니의 가격은 599달러(약 83만 3,000원)로 일반 제품보다 100달러 더 비싸다. 기존 스타링크 고객은 월 30달러(약 4만 원)를 추가하면 기존 가정용 서비스에 미니 로밍을 추가할 수 있다. 50GB의 모바일 데이터를 제공하며,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 스타링크 미니는 다른 기기보다 전력 효율이 높고, 보조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벽면 플러그가 필요 없다.

2024년 6월 한 달 동안 디지털 노마드의 업무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우리는 거대한 디스플레이와 광케이블 수준의 인터넷 연결을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더 큰 화면과 더 잘 연결된 새로운 세상이 열린 셈이다.
editor@itworld.co.kr

Mike Elg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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