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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금융 명가 재건 드라이브…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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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프라임센터 확대 및 원비즈플라자 고도화 등 기업금융 강화 드라이브
기초 다지기 나섰지만 성과는 아직


더팩트

지난해 7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걸며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기업금융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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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선언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기업금융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리은행은 단순히 기업금융 자산 증대가 아닌, 우량기업 및 성장성 높은 신성장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증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기업금융이 결실을 맺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7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걸며 취임했다. 당시 조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성장 해 나가자"며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기업금융은 조병규 행장이 많은 경험과 성과를 낸 분야다. 그만큼 그를 향한 기대도 컸다. 실제 지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조 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조 행장은 취임 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기초를 다지는 등 기업금융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천남동공단, 울산공단 등 다소 취약지를 공략, 공단 소재 기업 대상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특화채널인 'BIZ프라임센터'도 늘렸다.

'BIZ프라임센터'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 달성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 특화 채널로,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을 제공하며, 이곳에 PB전문인력을 배치해 자산관리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남동·송도 △창원·녹산에 BIZ프라인센터를 추가 개설했으며, 올해 들어 △대구·경북 △울산 △호남에 이어 △서울 구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 등 불과 10개월 사이에 전국에 총 8개의 BIZ프라임센터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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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단순히 기업금융 자산을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량기업 및 성장성 높은 신성장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증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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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비즈플라자' 고도화를 통해 기업금융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원비즈플라자'는 우리은행이 지난 2022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중견·중소기업 대상 공급망 금융 플랫폼이다. 중견·중소기업들이 별도의 플랫폼 사용료 없이 회원사로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구매 △공급 △금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엔 외국어 교육, 법률상담, 세무신고, 상속·증여·부동산 상담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기업 경영에 필요한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 기업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5조원 증가한 175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각각 6조3000억원, 5조7000억원 규모로 늘어난 신한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증가액 3위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강화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기업금융 확대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 행장 취임 후 중소기업 대출 강화에 힘써왔지만, 아직 해당 분야에서의 성과가 미미했다.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4분기 125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27조원으로 1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1분기 3조6000억원 늘었으며, 하나은행도 3조1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서는 다소 적은 오름폭을 보인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저위험 우량자산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지점장·기업RM, 기업RM·OP 등 기업영업조직 현장별로 거래처에 대한 긴밀한 관리를 통해 부실징후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선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의 비전 달성을 위해 단순히 기업금융 자산을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량기업 및 성장성 높은 신성장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량기업 외에도 대기업으로 성장 단계에 있는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Rising Leaders 300'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고객으로 유치 추진하고 있으며, 저위험 우량자산 중심으로 자산증대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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