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유선 협의, 공조 방안 논의
“다수 안보리 결의 위반…한반도 안정 위협”
북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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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대표는 26일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하야모토 유키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전화 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한”이라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또 지난 19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 국장은 “최근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살포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250여km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성능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정점 고도를 찍고 하강을 할 때, 회피 기동을 하면서도 음속의 5배(시속 6120㎞) 이상의 속도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상대의 요격을 피함으로써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시험발사 뒤, 이 미사일을 ‘화성포-16나’라고 명명한 사실을 공개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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