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박지헌 충북도의회 도의원이 지난 23일 충북도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지헌 충북도의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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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회 도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박지헌 충북도의원은 지난 15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23일에는 충북도청 앞에서 ‘탄핵 반대! 더불당 해체!! 이재명 구속’이라는 팻말을 들고 서있는 등 청주지역 곳곳에서 출·퇴근 시간마다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26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도의원이기 전에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1인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계엄선포는 잘못된 판단이지만 방탄국회, 탄핵소추안 남발, 입법독주를 일삼은 민주당이 계엄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지역구 사람들은 이미 나를 다 알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위하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당원으로 하는 정치활동”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청주 제4선거구(남이면, 현도면, 산남동, 분평동)다.
박 의원의 1인 시위 소식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5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소속 박 의원의 1인 시위를 통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반성은커녕 되려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옹호와 방어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박 의원이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염치없고 뻔뻔한 행동이자 시선을 끌어보려는 수준 낮은 쇼맨십 정치에 불과하다”며 “내란수괴를 보호하고 싶다면 도민의 대표라는 이름표부터 떼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박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중해도 모자랄 시기에 내란 동조 세력을 옹호하는 것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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