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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8% 점유율 르노, 반전 드라마 쓸까…부산서 신차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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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된 르노 세닉 이테크. 사진=르노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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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 소형 전기차 르노5 이테크 일렉트릭. 사진=르노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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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올해 국산차 시장에서 1%대 점유율에 그친 르노코리아가 부산모빌리티쇼를 계기로 반등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안방인 부산에서 오로라1(프로젝트명), 세닉, 르노5 등 전동화 신차를 선보이고 올 하반기부터 잇따라 판매할 계획이다. 4년째 신차가 없었던 르노코리아는 전동화 라인업 강화를 통해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4 부산모빌리티쇼'가 열린다. 이번 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르노코리아, BMW·미니, 어울림모터스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KG모빌리티, GM(쉐보레) 등 완성차 업계와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볼보, 렉서스 등 수입차 브랜드까지 대거 불참하면서 개막 전부터 김이 빠진 모양새다. 이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현대차와 신차 3종을 대거 공개하는 르노코리아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 본사(생산공장)를 둔 르노코리아는 경쟁사들과 달리 부산모빌리티쇼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전략 신차를 국내 고객들에게 미리 선보이고, 출시 전까지 높은 관심도를 유지해 흥행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다.

잇몸으로 버틴 4년…친환경 신차 3종 출시 '숨통'



르노코리아는 2020년 XM3(현 아르카나) 출시 이후 4년째 신차가 없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현재 르노코리아의 라인업은 아르카나, SM6, QM6 등 3종 뿐이고 SM6·QM6는 2016년 출시 후 8년째 완전변경(풀체인지)없이 판매되고 있다. 사실상 아르카나 1종으로 생산공장과 영업망을 유지해왔다는 얘기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올해(1~5월) 국산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1.8%로, 월 평균 2000대를 밑돌았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1%대 점유율은 르노코리아가 유일하다. 르노코리아와 함께 중견 3사로 묶이는 KG모빌리티(KGM)와 한국GM(쉐보레)은 각각 4.1%(2만340대), 2.3%(1만1508대)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합산 점유율은 91.8%로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르노코리아의 본격적인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핵심 세그먼트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오로라1)를 내놓는데다 유럽에서 상품성을 입증한 전기차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경쟁사들은 친환경차 라인업이 약하다는 점에서 꼴찌 탈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6월 기준 KGM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고, 쉐보레는 친환경차 없이 내연기관차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쉐보레는 전기차(이쿼녹스EV) 수입 판매를 저울질중이지만 물량 수급 등의 문제로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올해의 차' 세닉 국내 첫 선…톡톡 튀는 르노5도 이목 쏠려



르노코리아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하는 신차 3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오로라1'이다. 올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양산되는 오로라1은 르노코리아의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의 첫 모델이다. 볼보차와 공유하는 CMA 플랫폼에 프랑스 감성의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싼타페와 쏘렌토가 이끄는 중형 SUV 시장은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는 세그먼트인 만큼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만 뒷받침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가 내년부터 수입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르노 세닉 이테크'도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과 경쟁하는 세닉은 올해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높은 상품성을 입증한 전기차다. 87㎾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세닉은 유럽 인증(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625㎞에 달한다.

내년 한국 출시가 유력한 르노5 이테크 일렉트릭은 르노코리아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기대작이다. 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과 경쟁하게 될 르노5는 르노그룹의 소형 전기차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레트로 감성을 기반으로 빚어진 외관 디자인은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대변되는 프랑스적 감성에 최신 혁신기술과 트렌드를 조합한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보여줄 것"이라며 "오로라 프로젝트를 위해 부산공장에 118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고, 이번 신차를 시작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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