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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EU 의장국 헝가리와 "무역마찰 해결"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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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통화

씨야르토 장관 "보호주의 반대…무역 마찰 해결 희망"

뉴시스

[베이징=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18일(현지시간)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왕 부장.(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DB 및 재배포 금지 2024.6.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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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된 헝가리와 함께 보호무역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얼마 전 헝가리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중국은 헝가리와 함께 양국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헝가리 관계를 계속 중·EU 관계의 우선순위에 두도록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헝가리가 다음달부터 EU의 순회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중국이 유럽 일체화와 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유럽은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한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대(對)유럽 정책은 높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 측은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대중국 정책을 실행하고 개방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중국을 상대하는 한편, 중·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헝가리가 중·유럽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확대 등으로 무역 갈등이 심화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친(親)중국 성향의 EU 회원국인 헝가리가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갈등 해소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씨야르토 장관도 중국의 입장에 호응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야르토 장관은 "헝가리·중국의 우호 관계의 긍정적인 성과는 대중국 협력 심화가 유럽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했다"며 "헝가리는 EU 의장국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EU와 중국의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 효과를 높이면서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대화·협상을 통해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중국과 브라질이 공동 제안한 '6가지 공동인식'은 향후 평화회담을 위한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며 "헝가리는 이 중요한 평화 이니셔티브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왕 부장은 세계에는 더욱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같은 뜻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평화회담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난달 전선 확대 금지와 확전 금지, 상황을 악화하는 도발 금지 등의 핵심 사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을 공동으로 제안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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