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어제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탄두 미사일 개발을 위한 "탄두 분리 및 유도 조종 시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실패로 추정한 우리 군의 판단을 반박한 건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은 우리 군이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탄두 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고 오늘 주장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미사일총국이 어제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1단 엔진을 이용해 개별기동 탄두의 비행 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다탄두부에서 분리된 기동 탄두들이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으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를 동원해 검증했다"며 성공 사실을 부각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시험 목적은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 능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이 현장에서 참관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이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전했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이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성능 개량을 위한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월요일 밤부터 어젯밤까지 사흘 연속 매일 수백개씩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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