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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명 ‘갯벌 고립 사고 예방’ 효과…인천시 ‘드론 순찰’ 본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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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야간 순찰하기로

경향신문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갯벌에 있는 사람을 식별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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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조개를 캐러 갔다가 고립되는 갯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성항법장치(GPS)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해양경찰서와 함께 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갯벌고립사고 차단을 위해 10월 21일까지 야간에 드론 순찰을 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 무의도 하나개 갯벌에서 4명, 영흥도 갯벌에서 1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지난 25일에도 영흥도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60대 여성 2명이 고립돼 해경이 구조했다.

인천 앞바다는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도 얕아 밀물이 빠르게 차오른다. 행락객들은 썰물 때 해변에서 멀리는 4km 지점까지 나가 조개를 잡는데, 허리를 굽히고 조개잡이에 정신을 쏟다가 보면 밀물이 주변을 에워싸버린다.

인천시가 투입하는 순찰 드론은 GPS와 통신장비를 갖춰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열화상카메라와 확성기를 장착해 해경의 단속을 피해 불을 끄고 숨는 야간 갯벌 활동객도 식별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인천시와 해경은 갯벌 사고 예방과 구조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야간 드론 시범운영을 했다. 드론 시범운영을 통해 무의도 340여명, 영흥도 540여명 등 880여명을 출입통제구역과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계도했다.

인천시는 갯벌 순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시범 운영을 통해 갯벌 사고 예방의 드론 순찰 효과를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갯벌에 들어가려면 물때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입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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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천 영흥도에서 조개를 잡다 고립된 여성을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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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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