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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세계에서 가장 못생겼다" 말레이, 파리 올림픽 유니폼 디자인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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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말레이시아 올림픽 위원회가 지난 23일 공개한 2024년 파리 올림픽 자국 대표팀 공식 유니폼. 마네킹을 이용한 공개 방식과 디자인이 대중들로부터 혹평을 샀다/말레이시아올림픽위원회(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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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살면서 본 전세계 국가대표팀 유니폼 중 가장 못생겼다", "부끄럽다"…말레이시아가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공개한 유니폼 디자인이 대중들로부터 거센 분노와 비판을 사고 있다.

27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올림픽위원회(OCM)은 전날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자국 대표팀이 입을 공식 유니폼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자 "다음 올림픽 단복 디자인에는 팬과 대중들이 도와달라"며 수습에 나섰다.

하미딘 모하마드 아민 OCM 조직위원장은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대중들의 비판을 수용하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는 대중들이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OCM은 최근 쿠아라룸푸르의 한 쇼핑 센터에서 자국 대표팀이 입을 올림픽 공식 유니폼을 공개했는데 공개 방식에서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면에서 거센 비판을 샀다.

OCM은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실제 스포츠 선수들이나 모델이 아닌 마네킹을 사용했다. 마네킹을 검은 천으로 감싼 후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검은 천을 걷어내고 단복 디자인을 공개하는 방식이었다. 조악한 마네킹과 함께 공개된 검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은 공개 직후부터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해당 단복은 호랑이 줄무늬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금메달을 향한 말레이시아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했지만 말레이시아 국기에 있는 빨강·파랑·노랑·흰색을 사용하지 않은 것과 단복에 새겨진 국기에 사용된 금색마저도 "촌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여론이 악화하자 말레이시아 체육부 장관이 "단복 디자인에 대한 관할권은 체육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OCM"측에 있다며 거리를 두기도 했다.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OCM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기에 없는 색인) 주황색과 금색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논란이 됐던 국기 색상도) 말레이시아 올림픽 위원회의 로고를 사용하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선수들도 디자인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네킹을 이용해 의상을 공개한 것은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한다. 선수들에게 복장을 입혀달라 요청했어야 했다. 그것이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면서 "올림픽 개막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국민들이 대표팀을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OCM이 해당 디자인의 단복은 이동 시에만 착용하고 개막식과 실제 경기에서는 다른 옷을 사용할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끔찍할 정도로 부끄럽다"·"조악한 싸구려 같다. 예전 대표팀 단복이나 유니폼과 비교하면 영감도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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