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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야권 “방통위, MBC 점령 비밀작전 펼칠 모양…법적 책임 못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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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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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야권 위원들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근시일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소속 과방위원 13명은 27일 공동명의로 낸 성명에서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내일(28일) 혹은 다음 주 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한 뒤 사퇴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문화방송(MBC)을 점령하기 위한 비밀군사작전이라도 펼쳐질 모양이다. 단언컨대, 이 작전 지휘자는 물론 동참하는 이들도 모두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과방위 현안질의에 참석한 방통위 간부들은 하나같이 ‘위원장에게 관련 프로세스를 보고한 바 없다’, ‘아직 추진하라는 지시는 없었다’, ‘계획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소문처럼 계획을 급조해 전광석화로 의결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흉흉한 소문이 사실로 된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문진의 현 이사진은 오는 8월12일 임기가 만료된다. 야당은 현재의 ‘2인 체제’ 방통위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등 주요 의결을 강행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방통위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김홍일 위원장은 지난 21일과 25일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거듭 “현행법대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지금 진행 중이냐“는 질의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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