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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허웅 “전 여자친구, 임신·낙태로 3억 요구…마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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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농구선수 허웅.(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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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선수인 허웅(31) 측이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허웅 측은 전 여자친구가 허웅과의 사적인 대화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 수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허웅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협박·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허웅의 과거 여자 친구였던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허웅 측에 따르면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연애 초반에는 사이가 좋았으나 A씨의 일탈행위, 성격 차이, 양가 부모님 반대 등으로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 결국 2021년 12월 최종적으로 결별했다.

약 3년간 교제하며 A씨는 두 번 임신했다. 허웅은 첫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A씨와 아이를 평생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A씨는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으로 임신중절을 결정했다. 두 번째 임신은 2021년 5월경이었다. 당시에도 허웅은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자고 했지만, A씨는 출산 전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허웅 측 주장이다. 허웅이 결혼을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A 씨는 3억원을 요구하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두 사람은 주변 지인의 도움으로 화해하고 합의 하에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허웅 측은 “허웅은 A씨가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감에 평생을 함께하려 했다. 하지만 날로 심해지는 A씨의 공갈·협박, 남성 편력, 자해행위와 폭력성, 연인 간 신뢰 파탄, 양가 부모님 반대 등 이유로 최종 이별하게 됐다”고 전했다. 허웅 측은 이별 후에도 A씨가 허웅을 스토킹하고 협박했으며 허웅 앞에서 자해하는 등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A씨 마약 투약 의혹도 제기했다. 허웅 측은 A씨가 지난해 2월 코에 흰색 가루를 묻히고 찾아와 ‘케타민을 투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A 씨가 데이트폭력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웅이) 유명 스포츠 스타라는 이유로 피해를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웅은 옛 여자 친구라는 이유로 인내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힘들었다. 선수 생활에도 지장을 줘서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해 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웅은 부산 KCC를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끈 인기 농구선수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국가대표 감독 큰아들이다. 동생은 수원 KT 주전 가드인 허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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