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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파리서 베일 벗는 'AI 폴더블폰'…삼성, 거센 中 공세 딛고 주도권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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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언팩'서 '갤Z6' 시리즈 공개 전망…中 폴더블폰 성장에 'AI 폴더블폰' 선점 대응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인공지능(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를 공개하는 가운데, 최근 '애국 소비' 열풍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다시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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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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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오후 3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한다. 회사가 공개 제품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올 초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어 첫 AI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가 공개될 전망이다.

다수의 해외 IT 매체와 IT팁스터(정보 유출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폴드 6'에는 전작에 사용된 퀄컴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보다 발전된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칩은 2세대의 전력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게임에서 더 빠른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Z플립6'은 전작의 8GB보다 큰 12GB 램을 사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전작 대비 약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는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이후 '갤럭시Z플립4'에선 배터리 용량 3700mAh으로 늘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4000mAh 배터리가 현재 스마트폰 기준으로 큰 용량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개선된 퀄컴 스냅드래곤 칩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전작보다 배터리 수명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갤럭시 Z 폴드6'는 접었을 때 두께가 전작(13.5mm)보다 1.3mm 줄어든 12.1mm로 예상된다. 무게는 239g으로 14g 더 가벼워질 전망이다. 특히 2019년 출시된 첫 '갤럭시Z폴드' 모델의 무게가 276g이었던 것과 비교 하면 약 5년 만에 무게가 40g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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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의 제품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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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번 언팩 행사 주제가 '갤럭시 AI가 여기에 있다(Galaxy AI is Here)'인 만큼 '갤럭시 Z 플립·폴드 6'에도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일각에선 '갤럭시 Z폴드6'의 경우 대화면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미지나 영상 관련 AI 기능이 지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카카오톡 등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실시간 통역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기능은 곧 삼성전자 앱뿐 아니라 음성 전화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3자(서드파티) 메시지 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갤럭시 Z 폴드·플립6'의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를 딛고 다시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출시한 폴드형 폴더블폰 '메이트X5'와 올해 3월 출시한 플립형 폴더블폰 '포켓2'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며 삼성전자(23%) 추월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32.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52%에서 20%p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출하량을 전년 대비 217.6% 증가하면서 29.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두 기업 간 점유율 격차가 3.5%p에 불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첫 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시장의 호평을 받은 만큼 특화 AI 기능을 앞세워 시장 우위를 지킨다는 구상이다. 실제 'AI 폰' 시장은 삼성이 독주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AI 스마트폰 시장 58.4%를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

최 부사장은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라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1분기 중국 업체의 강세는 예상된 결과였으며 2분기에도 일정 수준 중국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삼성이 신제품으로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업체들의 성장세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은 폴더블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의 깊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Z 시리즈 외에도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과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 등도 공개될 전망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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