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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핫인싸와 ‘투샷’ 찍은 최태원 회장…“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뒤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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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픈AI·MS와 AI 공조
최태원, 올트먼·나델라와 회동
경영전략회의서도 AI 논의 예정


매일경제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CEO를 만나고 있다. <최태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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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연쇄 회동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분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샘 올트먼 CEO를 만나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SK와 오픈AI 간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어 최 회장은 시애틀 레드먼드 MS 본사를 찾아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MS가 추진 중인 반도체,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하고 나델라 CEO에게 SK의 AI·반도체 경쟁력을 소개했다. 양측 경영진은 AI 협업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기적 미팅을 지속적으로 갖기로 했다.

오픈AI와 MS는 모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SNS 게시글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전했다.

최 회장의 오픈AI와 MS 방문에는 유영상 SK텔레콤 CEO와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사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2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SK 관계자는 “4월 젠슨 항 엔비디아 CEO,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회장과 회동으로 ‘AI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던 최 회장은 이번엔 AI 서비스기업과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며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2024 경영전략회의’에서도 AI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오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회의 화두는 미래사업 투자와 내실경영 통한 질적성장 등이다.

경영전략회의에는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SK 최고 경영진은 이날 회의에서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사업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성큼 다가온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에 20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M15X는 내년 11월 준공 후 HBM을 비롯한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K CEO들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를 위한 재원 확충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연초부터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과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이 논의 대상이다. 운영개선은 기존 사업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제반 경영활동이자 경영전략이다.

CEO들은 배터리·바이오 등 성장 유망 사업들의 ‘질적성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은 내실경영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SK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강화를 위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CEO들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 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용호 SK(주)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이날 새벽부터 SK서린빌딩에 집결, 경영전력회의 막바지 준비에 전력을 다했다. 오전 6시 44분경 도착한 최창원 의장은 회의 주요 안건과 유동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매일경제 질문에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이야기하겠다”며 사무실로 향했다. 최 의장은 이날 미래투자와 사업 리밸런싱 등 회의 안건에 대해 숙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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