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첫 대선 TV 토론
트럼프, 바이든 유화 이민정책 비판
바이든, "트럼프 재임 때보다 더 나아져"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첫 대선 토론이 TV 화면에 비춰지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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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지금 쥐새끼 둥지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으로 많은 이민자들의 입국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민자 범죄와 관련해 “그들은 더 이상 국경이 없기 때문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연방의 모든 주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고 있다”며 “그들(이민자)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수준에서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의해 범죄율이 넘쳐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은 살인 사건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5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폭력 범죄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도 불법체류자가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있었고, 최근에도 불법체류자들이 심각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몇몇 사례들이 있다”면서도 “연구에 따르면 이민과 범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으며 때로는 이민자들이 미국 출생자보다 낮은 비율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한 사람들에 의해 많은 젊은 여성이 살해됐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바이든 대통령)는 국경을 감옥, 정신병원, 테러리스트 등에게 개방했고 그들(불법 이민자)은 여성들을 강간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여전히 국경 넘어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범죄를 언급한 뒤 “문명화에서 퇴보하는 국가를 만들고 미국을 파괴 위험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박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분간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민자에 대해 망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불법 이민에 유화적인 태도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국경 정책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때의 불법 이민 대응 정책과 관련, “아이들을 엄마한테서 분리하고 철창에 가뒀으며 가족을 분리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그들(불법 이민자)을 환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과장하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말한 것을 뒷받침하는 아무 데이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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