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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대차, 2026년까지 생산직 신입사원 1100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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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2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장창열 전국금속노조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약 70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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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2026년까지 기술직(생산직) 신입사원을 1100명 채용한다.

현대차 노사는 28일 임금협약 10차 교섭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13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2주 만에 노사 교섭을 전날 재개했다.

신규 인원 충원 규모는 내년 500명, 2026년 300명으로 800명이다. 앞서 노사가 예정한 내년 신규 채용 인원 300명을 합하면 전체 인원은 1100명이다.

노사는 채용규모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와 경영상황 변화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조는 내년 울산 전기차 신공장 완공을 감안해 신규 채용 확대를 요구해왔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노사 공동 특별사회공헌기금 조성에도 합의했다. 현재 단체협약에 명시된 사회공헌기금(연 60억원)과 별도로, 2024년 성과금으로 합의된 금액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출연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년연장 요구, 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시간 단축 등에서는 의견 차를 아직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과 임금피크제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퇴직 시점 전까지 지속해서 높은 임금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향후 정년연장에 대한 판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6일부터 필수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할 계획이다. 노조는 전날 울산공장에서 쟁의대책위 출범식을 열었다. 향후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6년 만의 파업이 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49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 사측과 벌인 8차 교섭에서 올해 임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에 정년 연장을 비롯해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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