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CNN 주관 대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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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사실상 승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평가했다.

두 후보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CNN 주관 대선 TV토론회에서 경제, 불법 이민자 문제, 낙태, 전쟁 등 각종 현안 정책을 두고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두 후보의 견해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이날 토론 자세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 토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강한 어조로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거짓말을 늘어놔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토론을 순조롭게 이어갔다"고 짚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81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고령 리스크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날 토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쉰 목소리로 말을 자주 더듬으며 발언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토론 중 기침도 자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언 중 나오는 수치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 점도 지적받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부자 증세에 관해 말할 때 억만장자와 백만장자, 수백만과 수십억을 혼동했다며 "그의 나이를 걱정하는 민주당원들을 우려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CNN이 이날 토론을 본 유권자 56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 잘한 후보로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3%가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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