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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 "멘탈갑인 나도 힘들었다"…'정인이 논란' 3년만에 밝힌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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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방송인 김새롬씨.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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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새롬이 과거 방송 도중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을 두고 "중요하지 않다"고 실언한 데 대해 "의도와는 정반대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새롬고침'에 따르면 김새롬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을 "멘탈갑(甲), 멘탈 금수저"라고 소개하며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주저앉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홈쇼핑 동시간대에 다른 방송국에서 유명한 시사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다"며 "그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분을 사게 만드는 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생방송을 하고 있어서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 몰랐다"며 "홈쇼핑에서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 딱 끝났을 때 리모컨 돌리는 사람들을 모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침 홈쇼핑 PD가 '옆 방송 끝났습니다'라기에 제가 '끝났어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여러분. 이걸 보세요' 이렇게 상품 설명을 자연스럽게 한 것이었다"며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보고 공분했던 어떤 분이 커뮤니티에 '김새롬씨가 그 사건은 중요하지 않답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김새롬은 "이후 실시간 댓글로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막 오니까 너무 놀랐다. 차에서 못 나가겠더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눈물이 났다. 이건 내가 의도하지 않은, 내 의도와 정반대인 상황인데 사람들이 욕하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나한테 일어난 시련과 고통이 이해만 되면 그 문제는 더는 힘들지 않다"며 "'생방송 중 사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만 이해하고 해결되면 다 괜찮아진다. 사건 이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새롬은 지난 2021년 1월 23일 홈쇼핑에서 가전제품 판매 방송을 하던 중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상품 구매를 독려했다. 당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국적 공분을 일으킨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정인이 이야기의 후속편을 방송 중이었다.

김새롬은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나 자신에게도 많은 실망을 했다"며 "질타와 댓글을 새기며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홈쇼핑 채널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해당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는 등 그 여파가 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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