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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보험설계사, 카드 모집·대출 중개도 한다…롯데손보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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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롯데손해보험, 보험 설계사 소득 증대 방안/그래픽=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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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보험 설계사의 업무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다른 회사의 상품 판매와 함께 카드 모집, 대출 중개까지도 가능해질 예정인데 롯데손해보험은 소득 증대 기회를 확대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연내 전속 보험 설계사들이 대출모집인 역할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대출모집인은 고객에게 적합한 대출 상품을 안내하거나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는 금융 중개자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설계사의 롯데카드 모집인 겸업을 허용하고 롯데카드 모집인 자격을 간편하게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동양생명과 제휴를 맺어 타사인 동양생명의 보험 상품을 손쉽게 팔 수 있도록 전산 프로세스 등 편의를 제공했다.

통상 회사 소속 보험 설계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보다 판매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자사 보험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로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의도다. 소속 설계사 중에는 다양한 부문의 영업 출신이 있는데 보험에 국한할 게 아니라 본인의 경력을 최대한 살려 금융 전반의 설계사로 활동하겠다는 목표다.

설계사의 소득 증대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설계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롯데손보의 전속 보험 설계사는 2019년 말 1234명에서 올 1분기 기준 4232명으로 243% 증가했다. 롯데손보는 전속 설계사의 규모를 올해 1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지역 거점 업무 공간인 '원더 하이브 부산'을 연 배경도 영업·사무환경의 디지털 전환 뿐 아니라 임차비용 등 고정비를 줄이고 절감된 고정비를 설계사 수수료를 높이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롯데손보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에 원더 하이브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원더 하이브를 중심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설계사에게 최고의 수수료를 제시할 것"이라면서 "설계사의 소득 증대는 설계사의 정착률과 계약 건전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기준 13회차 유지율은 88.4%로 2위며, 25회차 유지율은 76.6%로 1위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평균 유지율은 13회차가 86.3%, 25회차가 71.6%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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