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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美 보란 듯 더욱 밀착, 러, 中에 가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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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통해 제공

2027년부터 극동에서

러, 中의 최대 가스 공급국 자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잠재적 적국인 미국이 보란 듯 밀착 행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시각이나 분석과는 달리 중국은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한미일-북중러 구도가 향후 보다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아시아투데이

현재 건설 중인 러시아 가스플롬의 극동 가스관. 2027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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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연간 10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극동 가스관이 2027년부터 가동된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최대 가스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22년 초 극동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까지 보내기로 계약한 바 있다. 또 이보다 앞서 2019년부터는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서도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227억㎥의 가스를 중국에 공급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이 가스관을 통한 수송 용량이 최대치인 연간 380억㎥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밀러 CEO는 이와 관련, "러시아 가스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많다"고 전한 후 극동 가스관과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의 수송 용량이 모두 최대치에 도달할 경우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가스 공급국이 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이후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에 차질을 빚게되면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북부 야말 지역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의 가스를 운송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과의 협상은 타결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긴밀한 양국 관계로 미뤄볼 때 타결 가능이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 양국과 힘겨루기에 나서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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