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은 지난 17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2살 조슬린 눙가레이 양의 살해 용의자로 베네수엘라 국적 20대 2명이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용의자는 올해 서류 없이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뒤 텍사스주 엘패소 인근에서 미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살인 사건을 조사한 검찰은 용의자들이 개울 다리 아래로 소녀를 유인해 2시간 동안 머물다 살해한 뒤 시신을 개울에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소녀의 가족은 "국가의 이민 시스템이 다시 만들어졌다면 손녀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유세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현재 대통령이었다면 두 용의자는 미국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NN은 이번 12세 소녀 살인 사건이 "미국 정치와 다가오는 대선에서 이민 문제가 계속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AP는 그러나 미 국립과학원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텍사스 공공안전부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한 내용을 인용해 미국에서 태어난 주민이 폭력적인 범죄로 체포될 확률이 불법 체류자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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