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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전차’ 독일, 덴마크 꺾고 8년 만에 8강행[유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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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독일의 카이 하베르츠가 3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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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고전했지만, 그래도 업그레이드된 ‘신형 전차’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독일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유로 2024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3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A조 1위로 16강에 올라온 독일은 16강전까지 4경기 무패를 달리며 8강에 안착했다. 독일은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반면 C조에서 3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덴마크는 독일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아스널)을 최전방에 배치시켰고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저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2선에 배치시켰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가 지키며, 포백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니코 슐로터베크(도르트문트)의 중앙 수비 조합에 다비트 라움(라이프치히),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좌우 풀백을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꼈다.

이에 맞서는 덴마크는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원톱으로 나서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안드레아스 스코우 올센(브뤼허)이 좌우에 포진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와 토마스 딜레이니(안더를레흐트), 알렉산데르 바(벤피카), 요아킴 멜레(볼프스부르크)가 중원을 구성하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바르셀로나), 야니크 베스테르고르(레스터시티), 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털팰리스)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카스페르 슈마이켈(안데를레흐트)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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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저말 무시알라가 3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후반 23분 팀의 두번째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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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독일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4분 슐로터베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켰으나,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나오는 바람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독일은 무수한 슈팅을 날렸지만,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6분 키미히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쳐낸 슈마이켈은 1분 뒤 슐로터베크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을 또 한 번 막아냈다. 이어 전반 10분 하베르츠와 일대일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선방을 선보이며 덴마크를 지켜냈다.

계속 웅크리고 있던 덴마크는 전반 24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멜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덴마크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선수 보호차원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장에는 굵은 우박까지 쏟아지는 등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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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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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날씨가 다시 괜찮아지면서 경기가 재개됐고, 독일은 전반 37분 라움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슈마이켈이 다시 한 번 막아냈다. 전반 42분에는 호일룬이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요동쳤다. 후반 3분 덴마크의 안데르센이 독일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지만, 온 필드 리뷰(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 취소됐다. 그리고 3분 뒤, 안데르센의 핸드볼 파울로 독일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라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안데르센의 팔에 맞았는데, VAR 결과 인정돼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후반 8분 하베르츠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후반 23분 독일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슐로터베크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차준 볼이 무시알라 앞에 떨어졌고, 이를 잡은 무시알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후 독일과 덴마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을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독일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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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도르트문트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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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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