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는 전직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이어서, 이번엔 당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당 보고서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주장이 여권 안에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59명이 숨진 10·29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은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쏟아졌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은, '이상민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보고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됐지만,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이른바 '격노'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수희/전 새누리당 의원(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보고서를 접한 대통령께서 엄청나게 소위 요샛말로 격노하시면서 '어떤 XX가 이거를 올렸어'라고 하시고 나서 그 직후에 여의도연구원장이 잘렸거든요."
이상민 장관이 아닌 '경질' 보고서를 올린 여의도연구원장이 '경질'됐다는 겁니다.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용태 전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국민 여론 등을 살펴 참사 수습책을 담은 보고서를 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이라며, "경질이 아니라 이듬해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들어서며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사실과 다른 해괴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는데, 진수희 전 의원은 "용산에서 보고서에 대해 불쾌해 한 건 사실"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앞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다만 "대통령에게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참사 음모론 발언을 해명하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참사를 정쟁화시키고 대통령을 흔든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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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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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는 전직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이어서, 이번엔 당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당 보고서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주장이 여권 안에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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