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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마이런 숄즈 "AI는 인간의 창의성 대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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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한국협회-야누스 헨더스, 마이런 숄즈 특별대담 공동 개최

중국경제에 대해선 낙관 전망

아시아투데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 박사는 CFA한국협회와 미 자산운용사 야누스 핸더슨이 27일 공동개최한 특별대담에서 자산시장 전망과 AI의 잠재력과 한계, 블랙체인, 중국시장 전망까지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김희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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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희주 전문기자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 박사는 "인공지능(AI)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FA(국제재무분석사)한국협회와 미국 자산운용사인 야누스 핸더슨이 지난 27일 공동 개최한 특별대담에서 옵션시장을 통해 본 향후 3~6개월간의 자산시장 전망과 AI의 잠재력과 한계, 블랙체인, 중국시장 전망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선 현 자산시장과 관련해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여러 자산이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도인 상관관계가 매우 낮고, 분산투자효과가 어느 때보다 커서 당분간 자산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시장의 하락이나 붕괴를 앞두고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분산투자의 효과가 감소해 옵션가격이 치솟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은 옵션시장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 대선 결과를 두고도 옵션시장에선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1~2달간 옵션시장에선 바이든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옵션시장의 여러 지표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 종목이 트럼프 승리로 기대되는 종목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숄즈 박사는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모아도 데이터는 과거를 말해줄 뿐,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과거의 데이터에서 어떤 의미를 도출해 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예로 과거의 데이터만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같은 완전히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숄즈 박사는 중국경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제전반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지만 전기차와 태양광발전 등 탈탄소 분야의 혁신이 중국경제의 중요한 혁신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성공 여부와 관련해선 "중간에 브로커 개입 없이 직접 거래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사회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 네트워크로 받아들일지 여부와 정부의 규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데 관심이 있지만, 현재 갖고 있는 인프라와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숄즈 박사는 한국 옵션시장과 관련해선 "투기적 성격과 게임적 성격이 강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을 헤지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적극 참여해야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이런 숄즈 박사는 블랙숄즈 모델(옵션가격 결정 모델)을 개발한 공로로 1997년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스탠포드대학 비즈니스스쿨의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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